어느 사극에서,
연명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가난한 백성을 보며,
바깥사람, 안사람에, 그들의 자식까지 주인에게 메여
누구를 위한 노동과 고됨인지 알고는 사는지 모를, 한가족을 보며,
그리고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에서,
서로에게 부대끼는, 무표정 혹은 찌끄린 미간의 사람들을 보며,
예나 지금이나,
무리를 구성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어디서 왔으며, 왜 주어졌는지 의심이 든다.
가끔은 정말
신들이 저 멀리서 구슬치기 장난을 하듯 여기를 내려다 보고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