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진 이후
어느날 집에 돌아오니
방문옆 서랍장 위에 양파가 있었다
"엄마 뭔 양파야?"
"(중략)감기 안걸린대"
그 주에 난 이미 목 부근에 컬컬함을 느꼈고
바이러스의 방문을 알았지만
뭐 앓아누울정도가 아니라면 누구나 그러했겠다..싶을만큼
내색하지 않았다
그 양파는 무슨 죄로 여기있을까 싶었겠지만
한달쯤 지났을까
싹이 나고 그 줄기가 셋쯤 되었다..
엄마는 네방에 양파만 싹이 났다는 말로 혼돈을 주었지만
양파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초록의 결과물은
생의 마지막을 직감하고
꽃을 피우려는 준비과정이 아니었을까..
그 쪼글해진 몸체를 보면
얼마나 고단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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