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26.

가랑비에 옷 젖듯이

요새의 생활은 그렇다


●새벽에 일어나 이불을 개키고, 차를 마시며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나왔던 아침저널을 쓴다. 그리고선 To do list의 체크박스를 체크체크 한다.
●유튜브의 알람이 울리면 원정혜 선생님의 요가 영상을 보며 동작을 따라한다.
●1시간 가량의 요가가 끝나면 아침을 먹기전 30분동안 Ted영상을 듣거나, Archdaily사이트를 탐색한다.


●아침을 먹고 씻는다.


●피아노를 친다. 학교가는길, 말할수없는 비밀 메인피아노곡과 흑건/백건, 쇼팽 발라드1번, 쇼팽 에튀드 1번,...을 차례로 친다.
●스틸기타를 친다. 요새 꽂힌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과 '선잠(제이레밋)',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가리워진 길' 등을 반주로 치며 조용~히 노래도 하고, 땡기면 몇곡 더하거나 좋아하는 곡 코드를 딴다.
●클래식기타를 친다. Valse Francaise, 러브어페어 수록곡, 카바티나를 연주하고, 손가락 연습하듯 캐논변주곡을 친다.
●우쿨렐레는 가끔씩 친다. Butterly-Waltz가 외울줄 아는 유일한 연주곡, 그다음 문리버 반주를 치며 노래하기도 한다.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당연히) 남으니, 오전에 꼭 처리해야할 일들 가령 전화를 걸어 문의한다던가 하는 일들을 한다.
●시간이 또 남으면, 그림그리기 손풀기를 슬슬 시작하다가~! 갑자기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나면 동네한바퀴 산책을 한다. 약 45분정도, 코스는 한살림의 계란 또는 노브랜드의 우유를 사올 수 있는 코스로... (엄마심부름이다...) 걷는다.


●돌아오면 왠지 나른한 떄가 있다... 잠이 적었던 날이거나, 유독 몸이 피곤한 날엔 그냥 낮잠을 잔다. 1시간 정도...
●깨고 나면, 본격적으로 손그림을 그린다. 요샌 부탁받은 캐리커처와 혹시 모를 취직용으로 포트폴리오를 한 컷용으로 선정하여 손그림으로 그린다.


●이른 저녁을 먹는다.(간헐적 단식 16:8을 지키기 위해...) 산책을 한다. 이번엔 심부름이 없는 프리코스로 역시 45분 정도 걷는다. (그리하여 하루 만보를 채운다)


●저녁시간이다... 유튜브나 네이버열린연단에서 철학이나 문학에 관련된 영상을 1시간 가량 본다. 모르는게 50%이상이다...
●그 이후~! 좋아하는 예능이나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지루한 장면이 지나갈때는 사일런트 기타를 띵까띵까 치며 본다. 행복한 시간...
●10시가 되기전에 세수를 하고, 가끔 팩을 한다.


●10시가 되면 약을 먹고, 주섬주섬 요가매트를 펼쳐서, 내가짠 시퀀스로 요가를 시작한다. 15분도 안되어서 끝나는게 흠이라면 흠...
●그 이후에는 책을 본다. 약 30분가량? (너무 적네...) 요새는 싯다르타도 보기도 하고, 스피노자(그래픽노블)만화책을 보기도 하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기도 한다.


●그리고선 잠이 든다......




할일을 적어놓고 생활을 하지만 리스트가 많아서인지 달성퍼센티지는 높지 않다.

뭔가 맥락있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인풋을 행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또한,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을 비슷하게 가려고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뭔가 꼼지락 꼼지락 사소하고 조그만 틈새를 꾸준히 공략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그리던 삶을 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지식컴플렉스? 학자컴플렉스? 한마디로 학구열은 높은데 실행력은 전혀 그렇지 못해 자격지심도 상당한 문제아지만... 그래도 비어있는 그릇을 조금씩 채울수있다는 희망은 잃지 말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혜가 우선임을 잊지말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