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9시에 발표인데 5시에 눈이 떠져서, 4시간을 또 기다려야만 했다.
지난 목요일에 시험을 치뤘고,
당일 하루동안은 '혹시 양념 실수한 거 아니야?'하는 식은땀 나는 생각도 계속 들었지만,
6일정도는 합격한 후의 플랜을 머리 속으로 굴리면서, '내가 합격 안하면 누가 합격해!'하며 내심 80점대를 바라면서 콧대 높은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고 보니 또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다.
두시간 전쯤 이른 아침을 먹고 제자리걷기를 하는 중에는
지난번 '불합격이 뜬 화면을 보는 (거의 트라우마격)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순간 마음이 초고속으로 얼어붙듯 싸늘철렁했다.
그래도 예능과 주방용품아이쇼핑으로 남은 시간을 꾸역꾸역 보낼 수 있었고,
마침내 정시가 되었지만, 광클릭을 못하고 한 10초? 15초 지나서 로그인을 했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뜨니, 아... 不자 없는 합격 글씨가 보인다. 와우
혹시 구글검색으로 걸려 들어오는 분들을 위한 기록을 남긴다.
10시 시험 응시
과제는 장국죽(35점)과 너비아니구이(29점ㅠㅠ), 위생/안전(10점만점!) = 총 74점
뜨거운걸 직전에 내는게 유리하다고 판단되어
너비아니구이 재료 손질을 먼저 했고,
그동안 포뜨는데 많이 실패를 해서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아래쪽에서 시작해서 끊어지지 않게 이어서 포뜨기를 해서 성공했고,
총 7쪽이 나와서 하나는 익힘테스트용으로 썼다.
미리 배즙과 양념으로 재워놓는게 포인트라 여겨서 떡하니 감독관 보실수있게 해놓았고,
(역시나 오셔서 뭔가 한참 끄적이다 가셨는데, 나중엔 그 시간이 넘 길었다고 생각되어 뭔가 잘못한 줄 알았다) 재워지는 동안, 장국죽 재료를 손질까지 마치고, 바로 석쇠로 들어갔다.
여기서 굽는시간을 더 뒀어야 했는데, 더 탈까봐 그리고 혹시 장국죽 시간이 모자랄까봐 한 25분 이상 남았을때 완성시켰고, 또 잘못한건 테스트용을 미리 잘라봤어야 하는데 플레이팅 한 후에, 설마.. 혹시나.. 하고 나중에 (장국죽까지 완성되었을때) 잘라본것.. 왜냐면 잣가루올린 상태의 것을 다시 석쇠에 올려 1분30초 정도 더 구워줬거덩 ㅎㅎ;; '실격만은 안돼!!!'하는 마음으로.. ㅎㅎ;; (도대체 마이너스가 어디서 되었을까.. 여기였을까?? ㅎㅎ)
하여튼...
장국죽은 쌀량을 계량하여 (감독관이 보고 가시는걸 곁눈으로 확인 ㅋ) 물양을 맞췄고,
반싸라기를 밀대 단면으로 빻아 만들기엔 시간도 걸리고 반이 안되는것도 나오는 반면, 너무 뿌서지는 쌀알도 나오는 별로 안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서,
면보에 쌀을 넣고 밀대로 미는 방법을 택했고, 순식간에 쌀알이 뽀개져서 쾌재를 불렀다..는.
(면보에 넣고 밀기는 이번 시험이 두번째로 시도해 본 것이다..)
표고포뜨기&채썰기가 잘 안되어 좀 당황했지만, 그냥 넘어가(ㄹ수밖에 없어)ㅆ고,
잘 퍼지게 하게 위해 1)쌀볶을때 좀 물기있게 해주고 (엄마의 팁),
2) 물을 한꺼번에 안 넣고, 1/3정도씩 나워서 넣었는데, 죽화되면 추가추가하는 식으로 진행.
농도는 사선주걱으로 바닥을 긁었을때 고속도로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정도에서 스탑!
(중간중간 불순물은 물담긴 밥그릇에 떠퍼담는 플레이는 당근 해줬지...)
마지막 국간장도 빼먹지 않았음.
소즁한 표고(고동색머리부분)채썬거 4개 찾아다가 플레이팅 해주고 끝!
약 1분 15초 남은즈음에 제출.
위생안전점수는 평소에 학원에서 쌤께 인정받아 별 걱정은 안했다.
개수대에 음쓰 널부러져 있지 않게 음쓰통에 넣어주고,
행주2와 면보1개 사용, 중간중간 빨아가며 하는게 습관이 되어 그냥 똑같이 했고,
고기 다듬은 도마는 꼭 수세미로 씻어주고, 색깔 진한 기타재료는 행주로 도마 쓱싹.
작업대 물기는 좀 거슬릴때만 한두번 해주고.. (그것까지 신경쓸 시간이 없다 ;;)
휴.. 이제 진정한 조리기능사 도장깨기 스타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