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

가랑비에 옷 젖듯이

책을 죙일 읽기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다.
보름께 즈음 뜻밖의 파트타임일이 들어와 일도 병행했다.

단편적인 지식과 새롭게 알게된 어휘들이 조금씩 쌓여갔지만 장기기억으로 잘 전환될지는 확신할수없고,
여전히 뿌연 안개속처럼 파악할 수 없는 맥락들이 있다.(게다가 많다 ㅠㅠ)

정복할 수 없는 거대한 산, 태산이, 아니 태산이 겹겹이 이어지는 산맥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기분도 든다.

이 압도되는 느낌은 확실히 부정할 수 없지만,
찰나로 경험하는 학습의 즐거움이 그 초초한 느낌을 조금이나마 희석시켜 주기는 한다.

누구는 습관이 되기까지 22일 혹은 66일이 걸린다 하고,
가시적인 효과는 3개월 이후에나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생이 있고, (물론 죽음은 언제 닥칠지 예측불가능하지만)
배움은 평생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짧디짧은 기간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그동안은 '죙일'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면,
앞으로는 깊이있는 배움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그래서 때때론 반복하여 읽고, 필사를 하고, 초록도 해보려 한다.

또한, 인풋에만 몰두하지 않으려한다.
실생활을 잊은 책읽기는 지양하려 한다.
그리하여 느끼고 생각하고 쓰고, 움직이며 여행하고, 연주하고 노래하며, 요리하고 '짓는' 모든 행위를 같이 하려한다.

천천히 조금씩 여유있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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