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30.

무기력+귀차니즘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하루종일 배경처럼 옆에 드라마를 틀어놓고 게임만 주구장장한 지난 주말..

하면 보람차다는 독서도 하기 싫고, 영어공부도 하기 싫고, 요리도 하기 싫고, 코딩공부도 하기 싫고.. 다 하기 싫고.

이렇게 된지 2주차에 접어들었나.. 아님 2주가 지났던가..
시점이 하던 건축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어 갈 때쯤이긴 한데.. AI한테 물어보니 살짝 번아웃인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번아웃이 쉽게 찾아오는 것이었던가..

아직 뭔가 새로운걸 배우고 싶은 생각이 살짝 들다가도 다시 하기 싫고 그렇다다다


2026. 6. 14.

세상 앞에 무릎꿇기 & 받아들이기

도저히 나의 카르마를 극복할 수 없을 때,

긴장 앞에서 심장의 두근거림을 가라앉힐 수 없을 때,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꿈을 꿀 때마다, 품안으로 칼이 쑤셔 들어오는 장면이 통각으로 느껴질 때,

그리하여 세상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고 이길 수도 없고 손모아 기도할 힘마저 남아있지 않을 때,


상상한다.

'나'라는 배우가 되어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한편의 연극을 하고 있다고,

생생한 사실들은 극의 한 장면일 뿐이라고,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장면 장면마다 나의 감정과 에너지를 한껏 표출하고나면 될 일이라고,

그래서 커튼이 내리면, 한낱 꿈에서 깨어난 것일 뿐이라고 받아들이기로 말이다.



2026. 6. 7.

중학생 사춘기 감성

요새 제대로 꽂힌 드라마를 일상에도 계속 옆에 틀어놓고 무한반복하며 보다가 최근 방영 회차의 슬프고 충격적인 엔딩을 재탕한 후 화면이 꺼지고 고요해졌다. 마지막 장면이었던, 주인공이 다시 타임슬림하여 간 현실에서 느낄법한 감정을 곱씹어보니, 새삼 나의 삶은 어떤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겁하고 비굴한 탓에 스스로 삶의 경험의 범위를 제한하고, 그래서인지 조울증을 포함해서 3대 장애를 겪고, 그래서인지 본업에서 열패감을 느끼고, 그래서인지 전연인을 여전히 짝사랑하는 해바라기같은 삶을 사는.

또 그래서인지, '내가 쓴 글'을 역시나 '관조'하지 못하고 아픈 손가락을 빠는 마냥 사는 모습에, 퍼득 지인이 말한 "중학생 사춘기 감성"에서 과연 평생 벗어날 순 있을까.. 하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삶이란 바다를 맘껏 유영하고 싶다. 표면에서 헤엄도 치고, 깊이 잠수도 하고, 가끔은 파도도 타고, 아주 가끔은 정말 죽겠다 싶을 정도로 허우적도 대고.. 물론 마지막은 솔직히는 원해서 겪기보다는 겪고 나서 그랬음을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으면 하지만.

삶을 온몸으로 깨달은 예술가가 되고 싶다.. 가능할까

2026. 6. 5.

관조하기

요새 일을 하면서,

'관대'한 나의 관점을 핑계로 대어 디자인안들을 아무렇게나, 시간들이지 않고, 휙휙 뽑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게서 태어난 '자식'같은 것이라, 이상한데도, 말이 안되는데도, 그냥 끌어안고 보는 것이다. 더 문제는 그 끌어안음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다.

현재는 같은 팀이자 예전 상사였던, 조언해주시는 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당장은 100% 흡수하는 것을 무리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관조하기'를 몸에 조금씩 스며들게 해보자.

관조(觀照)란 즉슨,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신의 감정이나 주관을 섞지 않고, 대상 자체를 있는 그대로 깊이 음미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