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7.

중학생 사춘기 감성

요새 제대로 꽂힌 드라마를 일상에도 계속 옆에 틀어놓고 무한반복하며 보다가 최근 방영 회차의 슬프고 충격적인 엔딩을 재탕한 후 화면이 꺼지고 고요해졌다. 마지막 장면이었던, 주인공이 다시 타임슬림하여 간 현실에서 느낄법한 감정을 곱씹어보니, 새삼 나의 삶은 어떤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겁하고 비굴한 탓에 스스로 삶의 경험의 범위를 제한하고, 그래서인지 조울증을 포함해서 3대 장애를 겪고, 그래서인지 본업에서 열패감을 느끼고, 그래서인지 전연인을 여전히 짝사랑하는 해바라기같은 삶을 사는.

또 그래서인지, '내가 쓴 글'을 역시나 '관조'하지 못하고 아픈 손가락을 빠는 마냥 사는 모습에, 퍼득 지인이 말한 "중학생 사춘기 감성"에서 과연 평생 벗어날 순 있을까.. 하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삶이란 바다를 맘껏 유영하고 싶다. 표면에서 헤엄도 치고, 깊이 잠수도 하고, 가끔은 파도도 타고, 아주 가끔은 정말 죽겠다 싶을 정도로 허우적도 대고.. 물론 마지막은 솔직히는 원해서 겪기보다는 겪고 나서 그랬음을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으면 하지만.

삶을 온몸으로 깨달은 예술가가 되고 싶다.. 가능할까

2026. 6. 5.

관조하기

요새 일을 하면서,

'관대'한 나의 관점을 핑계로 대어 디자인안들을 아무렇게나, 시간들이지 않고, 휙휙 뽑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게서 태어난 '자식'같은 것이라, 이상한데도, 말이 안되는데도, 그냥 끌어안고 보는 것이다. 더 문제는 그 끌어안음을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다.

현재는 같은 팀이자 예전 상사였던, 조언해주시는 분께 감사할 따름이다.

당장은 100% 흡수하는 것을 무리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관조하기'를 몸에 조금씩 스며들게 해보자.

관조(觀照)란 즉슨,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신의 감정이나 주관을 섞지 않고, 대상 자체를 있는 그대로 깊이 음미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