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 cover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cover
SNS에 묵언수행을 공표하고...(좀 웃긴다 괴리랄까? 아이러니?)
산책을 나갔다.
공기가 비교적 맑았고,
바람은 많이 불었다.
생각은 끊임없이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귀로 흘러들어오는 멜로디와 노랫말과는 상관없이.
내가 쏟아낸 것들이 상대를 상상의 괴물로 만들었고, 그게 나에게 부메랑처럼 꽂혀 들어왔다.
며칠이나 지나야 이 미친 천둥이, 성난 파도가, 다시 잔잔해 질까.
그리고 또 얼마나 버텨야 수행이라는 것을 '잘' 했다고 여겨질까 (이것도 웃기다)
하지만
언젠가는 또 마주해야하고, 또 번개가 치고, 시냅스간 전기가 흐르듯 무엇인가가 전달되겠지.
그것이 어떤 것이 되든간에 난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시도하고 훈련하고 수행하려한다.
그렇다
나는 후려치기 전문가이다
누구를, 무엇을, 후려치는가...
바로 나 자신을.
항상 나 자신의 의미를 의심하면서,
타인과 비교하면서 깍아내리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가령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존재 옆에 내가 아닌 다른 이가 서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는다.
이런 나를 이제 버리려고 한다.
물론 몇십년 동안의 이런 나를 내가 떠나려고 하지 않겠지만,
조금씩 시도하다 보면... 그리고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I want to say to you,
don't fake it till you make it.
Fake it till you become it.
Do it enough until you actually become it and internalize.
...
요새 아침마다 테드강연을 듣는데
몇년전에 반복해서 들었던 강연부터 다시 듣고 있다.
그 중에 하나. 전에 블로그에도 올렸는데 이번엔 다른 스크립트 부분을 발췌한다...
폭풍 속에서 춤을 추고 나니
늘 그랬듯 또 모든게 시들어져 갈 기미가 보인다.
무상...
없음을 없음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뭐가 자꾸 남아, 찐득찐득하게 남아,
괴롭힌다
아직 시들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정말 이번 폭풍은 굉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