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24.

홀로훈련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요리에서 먼저 터졌다.

기능사 자격증들을 모조리 따놓고 나서, 스스로도 이유를 모른채 모든 분야에 손을 떼어버렸다.

그리고는 한동안 종일 책을 읽었다.

하고 싶었지만 못했었던 책을 읽으니 좋았다. 하지만 뭔가 불안했다. 이것에만 몰두해도 되는것인지.

그래서 하루에 1시간 내로 다시 요리및베이킹등을 시작해보자고 마음먹고 지난주 월요일부터 실행을 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홀로훈련' 프로젝트.

처음엔 간단히 계획을 짜고 시작하다가, AI와 깊고 깊은 대화를 통해 훈련계획표는 정교하고 방대해져갔으며, 계획과 실행이 맞물리면서 갑자기 요리에 대해 초몰입상태에 도달했다. 가령 요리를 하기 전에 상세한 레시피는 물론이고, 왜 이 과정이 들어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원리와 공식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나갔고, 요리가 완성되면 사진을 찍어 그 과정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역시 기록해 나갔다.

퍼득 너무 요리에만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편으로 왜 그렇게 빠져들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니, 전공하고 일해왔던 건축과는 다르게 요리는 당일 그것도 빠르면 몇분 길면 몇시간 내에 결과물이 나와서 사전에 계획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피드백을 바로바로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점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훈련할때마다 즉각 나오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필요했다.

독서에는 마음에 남는 한중 문장이나 한권에 대한 체계도를 그리거나, 비평평론글을 쓰자.

건축설계에는 한장의 이미지(투시도나 상세디테일), 공간정의서, 컨셉다이어그램, 종이매스모델 등 최종결과물의 부분이어도 작게 완성된 한 컷을 만들자.

손그림에는 납품을 기다리는 클라이언트가 있다고 생각하자. 한컷의 손그림이나 스토리가 이어지는 4컷짜리를 그리자.

기타와 피아노 연주 & 노래, 영어회화에도 적용하자.

아직은 시작 못한 일어회화, 코딩에도 적용하자.

...

그리고 모든 것은 이 블로그에의 기록으로 귀결된다.

...

'홀로훈련'은 어디에나 다 적용된다.

그리고 어느훗날에는 '함께훈련'도 시도해봐야지..

댓글 2개:

  1. 그렇게 그녀는 흑백요리사 시즌3의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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