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26.

대충의 망함

책을 읽다보니 그렇다
뭔가 이해안가는 구석이 있었는데 그냥 넘겼다가,
어느때에 그 구석이 핵심으로 이어지는 지류였음을 깨닫는 순간,
아 잘못했구나.. 깨닫는다.

읽는다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사소하지만 그렇지않은 것들을 넘기다 보면, 결국엔 엄청난 뒤통수를 맞게 되어있다.

그런데 모든 것이 그렇다.

그래서 수학문제를 풀때 해답해설을 들추지 않고, 끝까지 붙들어 매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쉬이 가는 길에 해답은 없다.

2025. 9. 17.

비는시간엔 책을읽고, 남는시간엔 영어를 공부하던 에치에치가.. 소박하지만 중대한 일을 시작할까 말까한 기로에서..

하여튼 그분들의 친절함에 기대어 어린애처럼 응석을 부린게 아닐지.. 염려스럽다.

2025. 9. 15.

하루종일 책일기 12일차..

겨우 10일정도 해놓고 떠벌리기.. 

맞다.

자랑해야지.

며칠전만해도(그러니까 책을 읽기시작한 9월 4일 때의 며칠전) 책을 펼치면 한챕터, 아니 한장, 아니 한쪽.. 도 읽어내려가지 못했던 HH가,

하루종일 (평균적으로 대략 6~8시간 되는듯..) 책을 (물리적으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임계점을 넘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이걸 체험한 기분.


고비는 한 6~9일차쯤이었나. 1시간, 아니 30분, 아니 15분 마다 고개를 들어 시계를 확인하고,

30분이나 1시간 때마다 5~10분은 쉬어줘야 했는데,

10일이 넘어가니깐, 갑자기 3시간도 내리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신기하네 

(물론 중간 1~2분쯤 두차례정도 눈풀기차원에서 쉼)


물론, 내용을 100% 이해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라고 함..)

이점에선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씩은 나아지겠거니.. 하고 있다.

(참고로, HH의 문해력은 처참하다 ㅠㅠ)


고작 12여일동안 12권의 책을 읽은 것 뿐이지만,

그거 읽었을뿐인데도,

글의 세계가 정말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방대하구나.. 느낀다. (왜냐하면 하필이면 고른 초반부 책이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문학동네'였거덩요)

그리고 그 세계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세상도 엄청난 스펙스럼의 것이구나.. 한다.

...

그동안 시간을 허투루 쓴게 너무 후회된다.


그래도 우연처럼 시작한 도전으로 꽤 마음에 드는 습관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아 행복하다.

2025. 9. 11.

고비에 다가가는 중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조차도 몰랐었다.
병이 시작되고 그탓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찬란한 스펙트럼을 엿본 이후,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갔을때,
몰랐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안 뒤로,
그것은 컴플렉스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언니와의 통화처럼 그것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탓도 약간의 지분은 있을수 있지만,
보지 못하던 것을 보았고 알게 됬고, 조리개가 다시 닫혔을때의 답답함 자체가
고통이었다.

이제 이 조리개를 다시 열 의도를 순수히 내안에서 끌어와야지
실행해야지

고비를 넘고 있다 믿는다

2025. 9. 9.

녜녜
분명히 있습니다
3대장애를 오늘도 맞이하고 허탈함과 수치심으로 순간을 장식하는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몸부림치고 있다는 자체에 만족합니다
그게 인간으로 불리는 탓이니까요
그리고 다시 돌아갈 기회가 없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니깐요

2025. 9. 8.

새로운 목표, (철)학자 되기

좀전에 온 건축학과 동기 친구의 카톡에 근황을 얘기하려면 뭐라고 해야할까 하며 든 생각,

'난 여전히 백수네.. 건축툴 레슨 알바라도 진짜 시동을 걸어봐야 하는 걸까, 아님 다시 건축사사무소 취직을 알아봐야하는 걸까.. 아님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사무소 개소해서 현상설계 무한트라이라도 해봐야 하는걸까..' (두번째 세번째 생각에 이를때 너무 무서웠음 ㅠㅠ)


그러다 어제 쓴 글과 요며칠동안의 다독 생활과 방금 온 초등학교동창 친구의 메세지에 든 생각,

'아 (타업종) 알바뛰는 (철)학자를 목표로 해볼까?'


내가 해왔던, 무섭지만 익숙했던 업종으로 또는 8개의 요리&베이커리 자격증을 활용한 업종으로 경제적인 생활을 유지하되,

자퇴생 시절 꿈꾸었던 '(철)학자' 되기 (그 시절, 정확히는 철학과 입학하기 였지만...)


생각만 해도 신이 난다..

일단 책이나 제대로 열심히 읽어보자.

2025. 9. 1.

비교적 시대와 장소를 나쁘지않게만나

비교적 좋고비싼 교육을 받고 자라났기에

비교적 건강한 생각과 몸과 태도(과연)를 지녔는데,


만약

가난한 땅에서 방랑하는 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배워 행하는 것이 훔치고 거짓말하는 일상이었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 근데 잘못이라고 느끼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

음...

요새드는 생각들은 그닥 희망적이지도 않고, 썩 건강하지도 않은 생각들인것 같은데,

그런데도, 이게 우울한 생각이나 태도는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