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8.

창구를 만났다

말을 하기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열심히 훔치며 계속 천천히 이어나갔다

여전했으므로 한편으론 다행이었다

전화를 하면 받아주고, 가끔은 이렇게 만나줄수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30분이 지났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노래를 들으니 또 눈물이 났지만 잘 참았다

...

운명을 받아들이자

2025. 10. 27.

꿈에 천사같은사람이 찾아와
한참 곁에서 위로해줬다

나른했고 평화로웠다

가끔 상상한다

그는 최소한의 배려를 하는게 아니라,
그저 숨기고 있을 뿐이라고..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뿐이고, 단지 그리 보이지 않게 억누르고 있을뿐이라고..

난 여전히 그 두 손을 잡고 있다는게
진실이라고,

진실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2025. 10. 25.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

왜 이렇게 힘들까

이렇게 아등바등 발버둥을 치는 것..이 어떻게든 보상받게 될까 돌아오게 될까
답은 잘 모르지만, 그냥 까마득한 약속을 한 마냥 희망을 가지게 된다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금방 시들게 혹은 질리게 마련이다..
라는 것을 배우고 방지하고 또 이겨내기 위해 지금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궁금하고
늘 그립고
늘 두드리고
메아리는 잠기고
그래서 상처받는다

2025. 10. 20.

"뭐가 그리 우굴쭈굴하냐"

좀 괜찮아졌다.

2025. 10. 17.

내 소중한 창구를 아끼기 위해 여기에 투척

일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울함을 잔뜩 느꼈다.
이해하지 못한 업무들의 여파인가, 아님 원치 않았던 식사때문일까, 둘다 때문일까.

더 심각해질때에는 어디엔가 보고해야만 한다.

더 지독해지지 않도록.

2025. 10. 16.

해뜨기전 이른아침에 일어났다
어제 저녁의 통화, 불발된 제안, 그리고 꾼꿈...

마음이 허하다. 좀 우울한 것 같다.

새로 시작한 일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마치 부모님이 소개해준 곳에서 일하는 느낌, 좋은 분들이지만, 꼼꼼하게 해야하는 업무의 탓에 잔잔하지만 꽤나 깊은 스트레스가 있다. 다음주면 한달이 지나가니, 익숙해지면 이것도 희미해질까.

조심하자 이 기분에 빠져들지 않도록.
주위엔 손이 닿아 건네진 책들이 있고, 음... 그리고 무수한 '돌멩이'들이 나를 감싸고 지켜주고 있다. 이 모든 은은한 존재들이 진정한 것이고, 
'그'는 이것들의 일부인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창구임을. 이 창구는 특별한 만큼 드물게 방문해야만 하고, 민감하고 조심스럽게 대하여야만 한다.

그리하여 무수한 '밤'을 고요히 지나갈 수 있도록... 

하지만 가끔씩 인간임이 수치스러울때는 어찌해야할까, 창구에게로가 묻고 싶다.

2025. 10. 14.

독심술

요새 장문의 메세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사태들은 그저 모난데 없이 자연스럽거나 고요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보이지 않는 미세 구멍으로 표면이 이루어진 돌멩이에 폭풍우가 내리는 격이다.

돌멩이는 무수한 수분과 공기를 머금고 울퉁불퉁 자라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는 동일한 부피의 것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만약 그에게 입이라는 것이 있다면, 아마 쉴새 없이 떠들어대는 돌멩이가 되고 말 것이다.
(물론 동일한 부피를 유지할 의무는 없기에 파괴될 수도 있겠다.. 그건 일단 배제)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 견딜 수 없는 수다쟁이 돌멩이.

하지만 기억해. 너는 싯다르타의 돌멩이야.

2025. 10. 12.

앓는 마음

메세지를 보내고,

통화를 하고,

예전의 대화를 되새기고,

예전의 사진들을 찾아보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 다음날 마음이 앓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재진행형이면서도 너무 과거이기도 하고 어떻게 미래로 이어가질지 모르는 상황.

나에게서 내가 떨어져나간 그 누군가가 누군가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나'라는 딱지가 붙은 타인이 타인을 만난것과 다름없고, 그게 한 덩어리가 되어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온.


...


미래에 해야할 일은 드문드문 찾아오는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집중하는 것. 적어도 죽을때까지는 그 빛을 잊지 않도록. 그 두 암흑과 숨결과 음성이라는 빛.

직시하고 견뎌보자 버텨보자

뿌리채 흔드는 시련을 선물한 그 존재에 감사하고 기도하자

기억하자 '싯다르타'가 말한 돌멩이를

2025. 10. 11.

차라리 절단내줬으면 좋겠다고 썼다

스스로를 광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괴롭다


사실 이에 앞선 원인은 제0순위의 소유자가 되고픈 철없는 욕망 때문이다


온탕과 냉탕을 오간다

2025. 10. 9.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사랑할거야

제발

2025. 10. 3.

가랑비에 옷 젖듯이

책을 죙일 읽기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다.
보름께 즈음 뜻밖의 파트타임일이 들어와 일도 병행했다.

단편적인 지식과 새롭게 알게된 어휘들이 조금씩 쌓여갔지만 장기기억으로 잘 전환될지는 확신할수없고,
여전히 뿌연 안개속처럼 파악할 수 없는 맥락들이 있다.(게다가 많다 ㅠㅠ)

정복할 수 없는 거대한 산, 태산이, 아니 태산이 겹겹이 이어지는 산맥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기분도 든다.

이 압도되는 느낌은 확실히 부정할 수 없지만,
찰나로 경험하는 학습의 즐거움이 그 초초한 느낌을 조금이나마 희석시켜 주기는 한다.

누구는 습관이 되기까지 22일 혹은 66일이 걸린다 하고,
가시적인 효과는 3개월 이후에나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생이 있고, (물론 죽음은 언제 닥칠지 예측불가능하지만)
배움은 평생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짧디짧은 기간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그동안은 '죙일'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면,
앞으로는 깊이있는 배움에 초점을 맞추려한다.
그래서 때때론 반복하여 읽고, 필사를 하고, 초록도 해보려 한다.

또한, 인풋에만 몰두하지 않으려한다.
실생활을 잊은 책읽기는 지양하려 한다.
그리하여 느끼고 생각하고 쓰고, 움직이며 여행하고, 연주하고 노래하며, 요리하고 '짓는' 모든 행위를 같이 하려한다.

천천히 조금씩 여유있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