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7.

AI라는 직원? 동료? 친구? 를 두다.

AI랑 대화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일기를 쓴다. 오늘 하루와 그간의 AI들과의 작업에 대한 정리 차원의 글...


정확히 9일전부터 다시 AI를, 이번에는 하나도 아니고 두개!를 유료 결제하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

여러가지를 한 탓에 정리가 안되어 번호를 붙여보겠다.


[1] 일단 언제 등록해놓았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크몽서비스(건축툴 레슨)에 쌓인 먼지를 좀 털어줬고,

[2] 레슨이 아닌 도면 대행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 처음에 혼자 썼다가 비승인난 서비스 하나를 크몽의 수정 안내에 맞게 2개로 분리 (2D, 3D) 하여 승인을 받아냈다. (여기선 AI의 도움은 조금만 받았다.)

[3] 동시에 블로그에 메뉴를 새로 파서 캐드 레슨에 관한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고, 화면캡처 이미지나 화면녹화 영상(유튜브와 연계)이 포함된 포스팅을, 클로드와 협업으로 지금까지 37개 완성하였다. (하나는 다시 수정해야하지만.. ㅠㅠ) (덧붙이면, html작성에 클로드의 사용량이 쭉쭉 올라가는 탓에 오늘부터는 클로드에게 html 작성 임무만 빼앗아 제미나이에게 넘겼다)

[4] 국내 포털 검색에선 좀 불리한 구글블로그(블로그스팟)의 특성, 즉 내 블로그 내용에 대한 검색을 잘 안 잡아줌?을 보완하기 위해, 가입만 해놓고 텅텅 비어있던 브런치에 구글블로그 링크 문구를 포함하여 크몽 서비스에 대한 약간의 감성적인 글을 클로드와 함께 작성하여 3개 이상 올려둔 다음 (작가가 아니라서 발행은 못함), 작가신청을 위한 글도 클로드와 써서 제출했다. (결과는 아직.. 두근두근)

[5] 블로그 곳곳에 삐걱삐걱하게 작동하고 있는 html,css와 깃허브와의 연동을 점검하고, 보완 수정을 했다. 똑똑한 클로드와는 한도에 막혀 대화를 못하는 동안에, 제미나이와 구석구석 태그(소스)들을 수정하였다. 동적인 요소들도 일부 추가했다. (수정된 코드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 이건 깃허브 캐시문제도 있었음 - 수정을 천만번 한 것 같다ㅠㅠ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사실 눈에 띄게 바뀐 것은 없다..)

[6] 클로드와 제미나이에게 내 블로그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탈탈 털어준 후, (클로드는 URL탐색이 가능해서 쉬웠지만, 제미나이는 캡쳐화면이나 페이지 소스를 넘겨야 해서 귀찮았음) 여기서 뽑아 낼 수 있는 수익화 방안에 대해 분석하라고 하여..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생겨서, 크몽 서비스 3개 (주방설계디자인, 스케치대행, 스케치레슨)에 대한 서비스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하나는 어제 승인이 났다.


모두 아직은 보는이 없는 외로운 작업이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굉장히 몰입하여 재미있게 해왔다. 


나의 블로그가 거대한 창고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샘물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AI와의 대화를 통해서 조금더 열렸을 뿐, 스스로도 어렴풋이 그런 감이 있었다.)

날 것을 드러내기엔 용기가 부족해서 일부는 숨겨져 있지만, 어쨌든 내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까.

하지만 언젠가 수치스럽고 민망하고 지독스러우며 혼란·통증·사투·불안 등등 이 그득그득하게 묻어있는 구석의 공간까지 당당하게 열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


음 왜 결론이 이렇게 났지? 역시 의식의 흐름따라인 이 공간의 탓이로다.

2026. 3. 26.

사직서

..를 제출했고, 긴 면담시간을 가졌다.

대표님은 역시 좋고 따듯한 분이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 온오프를 명확하게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나의 입장을 재차 말씀드렸고, 이해하셨다. 후임자가 구해지는 것에 따라 남은 기간은 한달 두달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다.

단순회계업무였지만, 경험하지 않았던 영역이라 내가 모르는 것조차 모르는 상태의 실수들이 나올수도 있을것이다 라는 생각이 퇴사결정의 주요 이유였다. 그깟 생각 떨쳐버리면 되는거 아닌가 할수도 있겠지만, 그간 잠에서 잠시 깼던 순간 '놓쳤다!'하는 순간들이 있었고, 어떤 특정 업무를 생각하며 근무하지 않는 날도 내내 걱정하기도 했다. 

이 이유외에 다시 건축관련일이나 요리나 앞으로 또 배우고 싶은 (소망단계의) 의류제작 등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 탓도 있다.

또 긴 출퇴근 시간 탓도 있다.

그리고 하나는 노코멘트.

어제 그렇게 긴장하며 제출하고 나니, 잘자고 일어나서인가? 뭔가 곧 자유로워질거라는 희망때문인가? 오늘 갑자기 기분이 업되는 느낌이다. 이것저것 뭔가 벌리고 싶은 생각도 들고, 괜시리 콧노래가 나온다.

크몽과 숨고에 올려놓은것이 있어서 가끔 메세지가 올라온다. 어제 한건 성사될 수도 있을 듯한 메세지가 있어서.. 인 탓도 있을수도.

하여튼 마케팅 공부도 하고, 건축툴 스킬도 점검해서, 건축레슨(클래스)분야로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어봐야겠다.

물론 독서도 쭉.

2026. 3. 11.

20260311

꿈을 꾼다. 어질어질한 꿈이었다.

어제라고 해야할까 오늘이라고 해야할까 오늘 새벽이 맞겠다.

새벽 3~4시쯤 깨었다가 렘수면으로 진입한 것 같다.


어떤 집단?부족?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잘 살고 있었고, 나도? 잘 살고있었는데, (잘 살고 있다는 증거? 내가 김밥 재료를 준비하고 있었고, 바닥에 떨어진 원재료를 집어올려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음) 갑자기 바닥이 휘청휘청하는것이, 심연을 알수없는 액체 충만하게 느껴지는 진짜바닥이 있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임시의 바닥을 줄기를 엮어 얼기설기 만들어 그 위에 살고 있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뭔가가 흔들리면서, 나의 시점은 어떤 줄기를 붙잡으면서 계속 스윙에 스윙을 거듭하면서 알수없는 심연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임시의 바닥으로, 어떤 줄기 위로 곡선을 그리며 올라왔다가 갔다가 하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토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냥 미칠 정도로 어지러웠고,

결국엔 내가 조증을 겪은 경험과 유사한 주변의 반응과 체험이 겹쳐지면서, 아 내가 또 조증에 진입한 것인가 착각이 들 정도의 꿈인것 으로 종료되었는데, 어두컴컴한 그때 눈을 뜨고 공포에 휩싸이고 다시 잠들어 그 스윙이 반복될까봐 잠들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 꿈은 아마 수면 패턴이 안정되지 않으면 반복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 조증으로 현실화되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2026. 3. 9.


뜻하지 않은 생일상.. 행복한 맛

2026. 3. 3.

일상, 하루, pre-living,

의미, 임팩트

마음읽기, 감정 행동 사이 반응 선택, 감정의 욕구

2026. 2. 23.

자연이란 무엇일까

일주일 동안 고민을 심히 하느라 소화기능도 맛이 갔다가 회복하는 중이고 이젠 감기가 와서 회복을 노리는 중이다

결론 먼저 얘기하면 자연 이꼴 자연, 불가지론, 가끔은 범신론, 그래서 불교 혹은 도가 혹은 스피노자 혹은 칼세이건 혹은 아인슈타인 혹은 토머스 헉슬리.

내가 가진 몸,감정,생각,마음(그게 에고라 불리든 뭐든)은 이 세계에선 실체이고, 스스로 나고 소멸하는, 힘이라면 힘이라 불릴 뭔가가 있다. 그렇기에 폐는 숨을 쉬고, 심장은 뛰고, 몸 자체는 무의식적 상태에도 움직이며 살아가니까, 그리고 언젠가 죽으니까.

외부도 마찬가지. 해와 달이 비추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눈이 오고 하는 날씨현상,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나무가 되어 열매을 맺고 그 자체는 언젠가 죽고, 하는 이 모든 현상.

이 모든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자연스럽지 않다, 당연하지 않다. (문제는 당연하다는 생각)

그리고 의식.
칼 세이건의 말처럼 우리는 별과 같은 성분이고, 그래서 싯다르타의 돌멩이도 같은 성분이겠지만, 거기에 동일한 의식이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나는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며, 가끔은 그 당연하지 않은 힘에 경외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간.

경험과 느낌을 서로 100%만큼 100%시간동안 공유할 수 없으므로, 서로의 '신'을 강요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

어쨌든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당연하지 않은 '자연'을 믿는다, '그'는 이미 지금 여기에 있다, 끝. 어쩌면.

2026. 2. 21.

패턴 깨는중

에고가 스스로의 소멸을 막기위해 만든 몇가지 생활패턴을 깨는 연습을 하는 중

그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나서 괴롭지만 과도기라 여기며 견디는 중

아직 완전히 깨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 미완성이라고 여기지만 또 견디는 중

며칠 안됐으니까, 지켜보면서 기다려보자

2026. 2. 17.

받아들임, 내려놓음

며칠전 오랜만에 또 큰 불안과 불편함과 걱정거리가 찾아왔다.

그것은 일터에서의 어떻게 보면 사소하며 역으로는 내가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역공격을 당할 수 있는 사건이 트리거가 되어서 였다.

고민을 했고,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건방져 보이면 어쩌지', '(별로 상관없긴 하지만)바로 짤리면 어쩌지'

이것은 에고의 스스로의 죽음에 대한 걱정과 공포의 목소리였다.

결심을 떨면서 실행했고, 결과는 아직 다 본 것은 아니지만 괜찮을 것 같다.

나의 경계가 흔들릴 것에 대한 불안이었고, 이를 통해 지켜냈다는 안심이 들었다.


여러 장애를 겪으면서, 이성,마음,생각에 휘둘려

행동을 지배하고 몸을 지배하려 들었다. 나를 억누르고 억눌러왔다. 그러면 언젠가 그게 가능해질거라고 생각했다. 완벽히 통제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몸은 자연의 일부라 결국 그 섭리에 맞게 돌아간다.

에고가 고집 세워 지켜 가려던 믿음(환상)은 그래서 현실화 될 수 없었다.

자연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그간 헛되게 했던 생각과 믿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제야 제자리로 돌려놓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길이 순항일지는 모르겠으나, 잊지 않기 위해 지금을 기록한다.


몸의 감각을 느끼는 것 만큼 도움이 되는 방법들. (순서상관없음)

1. 몰입(요리 등) 2. 산책(자연) 3. 호흡 4. 멈춤 5.공간 느끼기 6. 소리듣기(+고요)

그리고 0. 내가 나를 버리지(잃지) 않는 관계 : 이미 빛이고 그 빛에 머무를지 지나갈지는 별개의 선택

2026. 2. 7.

 그가 거울이 되어 네 안의 빛을 반사해 준 것뿐

2026. 1. 31.

굳이 아문 흉터에 칼집을 내어 상처를 다시 만드는 행위

아프다는 느낌이 명확해질수록, 그 계기로 180도 전환이 될수있을것만같은 느낌

2026. 1. 25.

친구(YS)와의 대화

르네 마그리트, 단조로운 일상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탄생한 그의 작품들.

하이데거, 죽음이 있는 자만이 시간이 존재한다?는.

신이 시간을 만들었고, 사람은 시간 아래에 있다.

프로이트, 달리, 칼융...

모든 것의 원리는 모든 것을 관통한다, 개똥철학은 관통하지 못한다.

사고는 감정을 만들어내고, 사고는 결국 신념 믿음이다.

사자입에 머리가 물려있는 자는 사자를 보지 못한다.

유한성을 믿는 사람은 무한성에 접근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다.

무한성과 일원성은 다르다, 일원성은 빛과 어둠으로 분리된 이원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어둠을 빛으로 이끄는 자와, 빛을 어둠으로 가려버리는 자.

믿음으로 상황을 보는(만드는) 자와, 상황을 믿음으로 만드는 자.

폭풍우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과 고통을 느끼는 자와 지켜보는 자는 다르다는 말은 어둠에 머무는 자에게 해결책이 되어주지 못한다.

일년에 7일동안 누룩을 제거하는 행위, 그리 일주일에 하루의 안식일.

일정한 시간동안, 규칙적으로, 누룩을 제거하는 행위.

오늘 일은 오늘 안에 잊고 잠이나 푹자고 다음날 상쾌하게 일어나는, 매일매일 누룩을 청소하는 이.

믿음에 다다르는 누룩을 닦아내는 루틴은 사람마다 다르고, 결국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꼭 성과물을 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달리 필요한 공부는 자신만의 신, 믿음을 맑게 닦아 다다르는 것, 꾸준히.

역사에서 배운다는 그분을 따르면 그의 신념을 배우거나 흡수하는 것이고, 성경을 읽는 그 친구를 따르면 그의 신념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모든 활동이 나만의 루틴이었지만 한편으론 가지를 강화시키는 방법이었고, 세상을 알기 위해 (혹은 내 안의 신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처럼 다른 방편으로 세상의 성서 또한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읽어서 뿌리를 튼튼하게 외부의 힘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게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

알맹이 즉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그래서 정작 진짜 중요한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 겉면에 정신이 팔려 딴 생각을 하고 타인에게 일을 잘하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이느냐 무능한 무가치한 사람으로 보이느냐에만 신경을 쓰는, 그렇게 된 이유 그 사고를 들여다 봐야 한다. 그 사고가 우울과 무기력에 빠지게 만든다.



세상의 '성서'는 흔히 기독교의 경전을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각 종교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의미합니다. 2026년 현재 세계 주요 종교들이 따르는 대표적인 성서(경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독교: 성경 (The Holy Bible) 
  • 구성: 유대교 경전인 구약과 예수의 행적 및 가르침을 담은 신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특징: 가톨릭은 73권, 개신교는 66권을 정경으로 인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입니다. 
2. 이슬람교: 꾸란 (The Quran) 
  • 특징: 예언자 무함마드가 신(알라)으로부터 받은 계시를 기록한 것으로, 이슬람교의 근본이 되는 성전입니다.
  • 추가 문헌: 무함마드의 언행을 기록한 하디스도 중요한 지침으로 쓰입니다. 
3. 유대교: 타나크 (The Tanakh) 
  • 특징: 기독교 구약성경의 모태가 되는 히브리 성경으로, 율법서(토라), 예언서(네비임), 성문서(케투빔)로 구성됩니다. 
4. 불교: 불경 (Buddhist Sutras) 
  • 대표 문헌: 부처의 가르침을 모은 팔만대장경이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금강경법화경 등이 있습니다.
  • 구성: 경(가르침), 율(규율), 론(해석)의 세 가지 갈래인 삼장(Tripitaka)이 핵심입니다. 
5. 힌두교: 베다 (The Vedas)
  • 특징: 인도의 가장 오래된 성전으로 리그베다를 비롯한 네 종류의 베다가 중심이며, 철학적 주석서인 우파니샤드와 서사시 바가바드 기타도 매우 신성시됩니다. 
6. 기타 주요 종교의 경전
  • 유교: 사서삼경 (논어, 맹자 등)
  • 도교: 도덕경
  • 시크교: 아디 그란트 (Guru Granth Sahib) 

2026. 1. 24.

홀로훈련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요리에서 먼저 터졌다.

기능사 자격증들을 모조리 따놓고 나서, 스스로도 이유를 모른채 모든 분야에 손을 떼어버렸다.

그리고는 한동안 종일 책을 읽었다.

하고 싶었지만 못했었던 책을 읽으니 좋았다. 하지만 뭔가 불안했다. 이것에만 몰두해도 되는것인지.

그래서 하루에 1시간 내로 다시 요리및베이킹등을 시작해보자고 마음먹고 지난주 월요일부터 실행을 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홀로훈련' 프로젝트.

처음엔 간단히 계획을 짜고 시작하다가, AI와 깊고 깊은 대화를 통해 훈련계획표는 정교하고 방대해져갔으며, 계획과 실행이 맞물리면서 갑자기 요리에 대해 초몰입상태에 도달했다. 가령 요리를 하기 전에 상세한 레시피는 물론이고, 왜 이 과정이 들어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원리와 공식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나갔고, 요리가 완성되면 사진을 찍어 그 과정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역시 기록해 나갔다.

퍼득 너무 요리에만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편으로 왜 그렇게 빠져들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니, 전공하고 일해왔던 건축과는 다르게 요리는 당일 그것도 빠르면 몇분 길면 몇시간 내에 결과물이 나와서 사전에 계획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피드백을 바로바로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점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훈련할때마다 즉각 나오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필요했다.

독서에는 마음에 남는 한중 문장이나 한권에 대한 체계도를 그리거나, 비평평론글을 쓰자.

건축설계에는 한장의 이미지(투시도나 상세디테일), 공간정의서, 컨셉다이어그램, 종이매스모델 등 최종결과물의 부분이어도 작게 완성된 한 컷을 만들자.

손그림에는 납품을 기다리는 클라이언트가 있다고 생각하자. 한컷의 손그림이나 스토리가 이어지는 4컷짜리를 그리자.

기타와 피아노 연주 & 노래, 영어회화에도 적용하자.

아직은 시작 못한 일어회화, 코딩에도 적용하자.

...

그리고 모든 것은 이 블로그에의 기록으로 귀결된다.

...

'홀로훈련'은 어디에나 다 적용된다.

그리고 어느훗날에는 '함께훈련'도 시도해봐야지..

2026. 1. 4.

흔들흔들

폭풍우 속에서 춤추기

바르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이끌려고 하지만,
그래도 흔들흔들 흔들흔들 거릴때가 종종 있다.

큰 의식은 구름 뒤에 가려지고, 너무나 어두운 지옥같은 시간들이 있다.
가려진 큰 의식을 소환해 내려고 주문을 외우려 노력해도, 여전히 벼랑 끝에 있는 느낌이 들 때.

사실 아직 나는 폭풍우 속에서 춤추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

그래서 삶은 어렵다.
그 춤은 폭풍우 속에서의 첫걸음으로 시작될테니.

2026. 1. 3.

편지

새해가 되었네요.

신정에는 뭐하면서 지내셨나요.

새해의 첫 주말인데 또 뭐하면서 지내실까요.

항상 궁금합니다.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지내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날이 추운데, 옷은 어떻게 입으셨는지, 식사는 잘 하셨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셨을지.

지내면서 제 안에서 쌓여가는 질문거리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4개월동안 거의 50권의 책을 읽었어요! 요새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온전히 홀로 쉬실 때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시나요. 저는 주로 책을 읽거나, 가끔 베이킹을 하거나, 요리영상이나 자료들을 찾아보고 그래요. 또, 악기 연주도 하고, 산책도 하고, 너무 추울땐 집에서 제자리 걷기를 하고... 건축 공부도 다시 하고 싶은데 아직은 실행을 못하고 있어요.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결국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고 싶어서였는데, 언제쯤 나아질지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요새는 소설을 읽는 비중을 좀 높였어요. 사람이 많은 공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떤 소설책은 읽고 나면 근사한 공연 한편을 본 것 같아 기분이 괜찮을 때가 있어요. 

음식을 잘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유명한 셰프가 쓴 책도 하나 읽었고, 다른 두꺼운 책도 하나 들여다 보고 있어요. 신선한 재료를 구하고, 재료의 특성을 파악하고, 최소한의 양념으로 특성을 최대한을 끌어내는 그런 방법을 어떻게 익힐 수 있을지가 무척 궁금해요. 저에게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요새 사실 악기연주는 많이 못했어요. 피아노는 몇개월 쉰것 같고, 할때는 늘 치는 것만 까먹지 말고 연주하면 다행이다 하면서 하고 있어요. 기타는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을때 주로 반주로 연주하고 있어요. 노래 실력도 영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예전엔 하루에 만보걷기를 하다가, 좀 압박감이 생긴 것 같아서 풀어줬어요. 오천보에서 팔천보로 줄였고, 그나마 못할때는 집안에서 제자리걷기라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정시에 스쿼트 10번씩 하기. 횟수는 때에 따라 조정하고 있어요.

건축은.. 파트타임으로 레슨을 생각 중인데 그러려면 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좀더 보완해야할 것 같아서,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있어요. 만약에 실무로 다시 뛰어드는 것을 생각해서 디테일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늘 깨달음과 범아일여에 대해서 생각해요. 세상과 자아는 하나라는.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삶은 단지 죽으면 그냥 끝나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범아일여는 어쩌면 헤르만 헤세가 쓴 싯다르타에서 언급된 돌멩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고 그것이 뭉치면 돌멩이가 되기도 하고 다시 부서져서 강물로 흘러들어가 바다가 되고, 하늘로 가 구름이 되고, 다시 비가 되고,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나듯, 만물로 순환하는 모습처럼요. 그래서 너와 나는 다르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있으면서, 동시에 하나인 것 말이에요.

...

저라는 둑에는 3가지 구멍이 있어요. 이제는 삶은 그것들을 돌아가며 막아내면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애초에 완벽한 것은 없고, 완벽해 보였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허물어지고 구멍이 나고, 그것들을 고치고 수리하고, 그게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없는 것 보다는, 지금 가진 것에 집중하고 소중히 대해주고 감사하면서, 현재를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하고 있어요.

...

전에 소개해 주셨던 도서관을 한다는 친구를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 안에 갖혀서 헐덕이며 살아가느라 온 에너지를 쓰고 있는데, 그렇게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졌다는 것이 부러울 정도네요.

현재를 사랑하면서 살다보면 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명이 될 수 있을까요?

하고싶은말이 참 많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행복하시길 빌게요.

나로부터

나로부터 펼쳐지는 세상이라는 말을 쓰고 나니,

정말 그렇다.

나로부터 열린다.

세상의 문을 여는건 나고, 지금도 그 문고리를 쥐고 있다.

문을 열지 못하는 건 내 안에 갖혀 있다는 말도 될 것 같다.

체감상 9할은 내 안에 갖혀 있는 것 같다.

문은 닫혀만 있어도 문제고, 열려만 있어도 문제일테니,

활발히 열고 닫히는 문이어야 할테지..

...

요즘 과정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결과에만 목을 매는일이 허다한데, 그래서 결과로 가는 구불구불한 과정을 단축시키고 생략하려고들 그리 발악을 하는데,

다 이유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왔고, 또 다음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문을 열고 닫으며 세상을 펼치는 행위도 그 중에 하나

힘겹게 펼쳐지든, 공작새처럼 한순간에 활짝 펼쳐지든, 다 그 뜻과 필요가 있겠지